안녕하세요! 속초와 서울을 오가며 지내는 디지털 노마드 디노입니다. 속초에 머물며 쉬는 동안 매일 오는 곳인데 여러분들께 아직 소개 안 해드린 힐링 플레이스 소개 드립니다. 속초 영랑동 숙소에서 3분이면 즐길 수 있는 영랑호 호수길 함께 산책 가시죠!
산책하기 좋은 곳
숙소 뒤편에는 설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자석에 이끌리듯 영랑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얼핏 보면 작은 호수 공원 같은데 앞으로 펼쳐질 풍경을 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영랑호 수변은 아래 사진처럼 깔끔한 데크 길로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파도 소리 같은 영랑호의 물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바람을 느끼며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시작합니다. (이때만 해도 산책이 이렇게 길어 질 줄은..)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설악산은 생각보다 선명한 모습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정말 선명하게 설악산 울산바위의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Lucky day!
금강산도 식후경
아직 점심 전이라 출출한 배를 달래려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한식 맛집 ‘최가네’를 방문했습니다. 속초에 오면 2번 이상 꼭 가는 맛집인데 점심 메뉴 삼겹살 구이 정식 추천합니다. (*후기 글은 아래 배너 클릭)
서민음식인 순대 국밥 한그릇에 9천 원인 요즘, 삼겹살 구이 정식 한상 차림이 9천 원입니다! 삼겹살, 국, 공깃밥을 제외한 8가지 찬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찬이 매번 바뀝니다.
오늘의 산책길 코스
여러분들과 산책할 영랑호 둘레길은 전체 길이 7km의 1/3 정도입니다. 얼마나 큰 호수인지 이제 감이 오시죠? 보통 걸음으로 걸어서 한 바퀴를 완주하면 1시간 4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됩니다.
걷다 보면 충혼비를 마주하게 됩니다. 통천군 출신 인사 중 공산 치하에서 자유, 평화, 정의의 깃발을 들고 북한 공산도당과 생명을 걸고 싸우다 피 흘린 반공 전사자 및 6∙25 전몰용사 140명의 충혼을 기리기 위한 충혼비입니다.
식전이거나 카페인 수혈이 필요하신 분들은 가는 길에 꼬모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돈가스, 오므라이스, 파스타를 파는 것 같은데 저는 아직 가보지 않았는데 가보시고 간단한 후기 댓글로 남겨주세요!
영랑호 5가지 매력
점심 식사 후 드디어 영랑호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지금부터 영랑호의 5가지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규모로 보나 풍경, 액티비디 등 다양한 매력으로 보나 국내 원탑 호수라고 확신합니다.
1. 자전거 라이딩
주말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은 친구, 가족들과 삼삼오오 4인용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라이딩 하는 모습인데요. 영랑호 둘레길은 인도와 자전거 도로 그리고 자동차 도로가 잘 구축되어 있기에 가능합니다. (과속은 금물)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1인용에서 6인용까지 다양한 자전거와 전동 바이크 대여가 가능합니다. 자전거 코스와 대여료 등 자세한 내용은 대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자전거 대여 안내]
2. 속초8경 ‘그림 같은 풍경’
처음 영랑호를 찾아오신 분이라면 이곳이 바다인지 호수인지 스케일을 짐작조차 못 하실 건데요. 규모를 떠나서 호수와 설악산 풍경은 보고 있으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장관입니다.
영랑호는 신라시대 화랑도들의 순례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호수 이름도 화랑 ‘영랑’이 호수의 경관에 매료되어 오래 머무르며 풍류를 즐긴 데서 유래됐을 정도로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와보시면 압니다!
3. 영랑호수윗길
호수 위를 걷고 싶다면 이곳으로 오세요! 영랑호수윗길은 길이 400미터, 폭 2.5m의 수상 산책로인데 길 위에 서서 호수 먼 곳을 바라보면 마치 물 위를 걷는듯한 신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슬픈 소식은 최근 속초시 환경영향평가를 수용해 완공 29개월 만에 철거가 결정되었습니다. 영랑호수윗길(부교)은 9월이면 철거될 예정이니 그전에 기회가 되면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4. 영랑정
속초 8경 중 하나인 ‘범바위’ 옆에 위치한 영랑정은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많지 않은 멋진 정자입니다. 통일신라 효소왕 때 영랑선도들이 즐겨 놀며 풍경을 감상하던 곳이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지금은 정자 앞 나무들이 많이 자라 호수 뷰가 훤히 보이지는 않지만 정자에 앉으면 마치 바다 앞 절벽 암자에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영랑호는 ‘석호’로써 실제로 바닷가의 짠 내가 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5. 범바위
위엄이 당당하며 마치 범(호랑이) 형상으로 생겼다고 하여 범바위로 불리는 영랑호 중간지점 서남쪽에 잠겨있는 큰 바위입니다. 경관이 뛰어나 영랑호를 찾는 이들이 바위에 올라 인증샷을 많이 찍습니다.
사람에 따라 물개나 바다사자 또는 상어로 보인다는 바위도 있고 고래로 보이는 바위도 있는데 여러분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네요! 방문해 보시고 어떤 모양으로 보였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산책 마무리 길
오늘은 디노의 속초여행 힐링 스팟 1탄으로 바다 같은 호수 ‘영랑호’ 산책을 해 봤습니다. 총 길이 7km 중 1/3 정도만 보여드렸기 때문에 2탄에서도 영랑호의 나머지 매력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인간에게 무한한 힐링과 추억을 선물하는 자연이 사람들의 이기심에 의해 심각하게 파괴되었고 그 결과가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저와 함께 지구 살리기 챌린지에 동참해 주세요! (*아래 배너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