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 먹고 돌아다니는 디지털 노마드 디노입니다. 저는 한 달에도 몇 번씩 서울과 속초를 오가기 때문에 반드시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야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터미널 주변 맛집 두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든든한 한식 창차림이냐 이색적인 독일식 브런치냐 그것이 문제로다! 독일 먼저 가봅니다.
독일식 브런치
독일 사람들이 즐기는 브런치는 어떤 걸까?
브랏부어스트
- 가게 주소 : 강원 속초시 장안로 17
- 운영 시간 : 11:00 – 19:00 (목요일 휴무)
- 전화 번호 : 033-632-1800ㅣ인별그램
가게 간판 이름은 ‘BRAT WURST’. 처음 간판을 마주했을 때 한참 동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읽지.. 브랫 워스트? 브랏 얼스트? 정답은 “브랏 부어스트”. 지금 보니 브랏 부어스트 터미널점으로 적혀져 있었네요.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나중에 독일어 번역기를 돌려보니 ‘소시지 먹은‘이라는 뜻이더군요. 소시지가 들어갈까? 궁금증을 안고 입장.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4인용 테이블이 2개 정도 규모로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
브런치 메뉴 2종
메뉴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생소한 이름 들이라 왠지 고르기 어렵게 느껴져서 그냥 사진만 보고 2개를 픽 했습니다. 사실 어떤 재료인지 설명에 다 적혀있습니다. 차근차근 보시고 원하시는 스타일로 주문하세요!
샌드위치 스타일의 메뉴 2개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주문.
1. 프리챌 잠봉뵈르
여러분들 잠봉뵈르는 잘 알고 계시죠? 잠봉은 (Jambon) ‘돼지 다리 살로 만든 얇게 저민 햄’. 뵈르는 (Beurre) 프랑스어로 ‘버터’. 다시 말해 햄과 버터가 들어간 샌드위치입니다. 프리챌이 겉은 상당히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텍스처를 자랑합니다.
2. 약드 부어스트 샌드위치
약드 샌드위치는 중세 시대 독일인들이 사냥할 때 도시락으로 만들어 먹던 음식으로 정통 독일 햄 ‘약드 부어스트’를 독일빵 ‘브뢰첸’에 넣은 샌드위치입니다. 여기에도 햄, 치즈, 버터가 들어갑니다. 드실 때 주의하실 점은 바게트 빵이 상당이 질기고 딱딱해서 드시다가 입천장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독일식 샌드위치 총평
저는 샌드위치 스타일로 2개를 먹었는데요. 사실 독일 하면 ‘소시지’가 유명하잖아요? 간판 이름이 대놓고 소시지인 줄 알았다면 소시지 메뉴를 골랐을 텐데.. 독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샌드위치를 경험해 봤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바로 속초시외버스터미널 한식 맛집으로 갑니다!
점심은 한식이지!
점심은 한식으로 든든히 먹어야 하루가 힘찹니다.
최가네 삼겹살 구이 정식
- 식당 주소 : 강원 속초시 장안로 7 링크
- 운영 시간 : 11:00 – 23:00 (수요일 휴무)
- 휴식 시간 : 14:30 – 16:30 (브레이크 타임)
- 문의 번호 : 033-632-5840
방금 소개해 드린 브랏부어스트에서 한국전력 방향으로 도보로 정확하게 114m 오시면 한식당 ‘최가네’가 있습니다.
식당에서 터미널이 바로 보입니다. 차 시간 남겨두고 점심 드시기에 딱이죠.
오늘의 메뉴는?
저는 주로 작업하고 오후 2시 이후에 식사를 하기 때문에 항상 브레이크 타임에 걸렸었는데 오늘 드디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픽은 무조건 ‘삼겹살 정식‘. 들어오면서 앉기도 전에 주문했습니다.
호텔 출신 셰프님
가게 내부를 둘러보다가 사진이 보이길래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아드님께서 신라호텔 주방장 출신이라고 하시더라고요. (* 셰프님은 사진 중 제일 귀여우신 분) 호텔 주방장 출신 셰프의 한식 요리는 과연.. 기대감 업입니다.
정갈한 한식 상차림
삼겹살 정식 2인을 시켰습니다. 기사식당 스타일로 쟁반에 8가지 찬과 삼겹살 구이, 공깃밥, 상추 그리고 국이 정갈하게 차려져 나옵니다.
일단 메인인 삼겹살 구이를 한 쌈 싸먹어보았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냉삼’인데 두계는 삼겹살과 얇은 냉삼의 중간 정도? 얇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가장 감동이었던 건 예상치 못했던 계란프라이. 센스 있게 노른자는 살려서 반숙으로 해주셨습니다.
속초 가성비 맛집 바로 여기!
‘서민음식’인 순대국밥도 9,000원을 넘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순대국밥이라고 해봐야 국밥과 야채 조금이 다인데, 최가네의 상차림은 어떤가요? 삼겹살 구이 양도 충분하고 계란 프라이까지 찬으로 나옵니다. 더 대박인 것은 콩나물국에 황태가 들어갑니다.
“이런 퀄리티로 9,000원 미만인 곳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주변 맛집 두 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터미널을 오가면서 배고프실 때 여러분들의 취향에 따라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속초에 오셔서 ‘아바이 마을’ 가실 분들은 건너 가실 때 꼭 ‘갯배’ 한번 타보세요! 속초에만 있는 정겨운 옛 운송수단입니다. 단돈 500원! (* 글 일긱는 아래 링크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