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의 생활 진짜 어때?ㅣ생각과 현실의 차이

안녕하세요! ‘디지털 노마드ㅣ경제적 자유’ 사이트 운영자 디노입니다. 디지털 노마드 3부 중 마지막 에피소드입니다. 퇴사 후 프리랜서의 생활에 대해 가감 없이 들려드립니다.이미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계신 분들은 안도감을 얻으실 것 같고, 현재 프리랜서를 준비 하고계시는 분들께는 “나도 할 수 있겠다”라고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관심 분야가 다르다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부분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영상 편집자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3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카페에서 작업하는 프리랜서 이미지

자유로운 삶의 장단점

회사 그만두니 갈 곳이 없네? “집 밖은 위험해”

1. 오롯이 누리는 자유

회사 상활에 종지부를 찍고, 13년 동안 직장 생활을 성실히 해온 것에 대한 ‘보상’으로 한동안 자유로운 일상에 흠뻑 취해보았습니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기, 드라마 정주행, 아무것도 하지 않기, 남들 출근할 때 영화 보고 산책하기, 아무 때나 낮잠 자기, 요리 유튜브 촬영 등 영상 편집과 디자인 의뢰가 없을 때는 어떤 것에도 쫓길 필요 없는 릴렉스 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이게 바로 프리랜서의 삶이구나”, “그동안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가” 이렇게 평생 살 수는 없을지..

2. 사람은 사회적 동물

여러분들은 하루에 한마디도 하지 않은 적이 있나요? 회사 다닐 때는 하루 종일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지내야 했던 것이 답답하기도 하고 나름 스트레스였는데, 어느덧 사람이 그리워지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매일 혼자 밥 먹고, 혼자 커피 마시고, 혼자 놀고.. 말 한마디 하지 않는 날들도 많았습니다. (혼잣말이 늘더군요;;)

삼삼오오 모여서 웃고 떠들고 밥 먹고 커피 마시는 직장인들의 평범한 모습이 왠지 특별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작업이 들어올 때만 일을 하는 터라 다음날 스케줄이 없으면 끝까지 노는 편인데, 친구들과 술 한잔할 때면 출근 때문에 도중에 가야 한다던 친구의 말이 왠지 더 야속하게 들리곤 했습니다. “혼자이고 싶은데 또 혼자이긴 싫다”

3. 나를 위한 투자, 작업실 꾸미기

매번 카페에서 작업을 했었는데 커피값도 커피값이지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작업 효율이 많이 떨어짐을 느꼈습니다. (왠지 있어 보이고 싶어서 굳이 스타벅스에서 일하기도 함) 그래서 방을 ‘카페 느낌의 작업실’로 꾸미게 되었죠. 밖으로 나갈 기회는 훨씬 더 줄었지만 작업 환경이 주는 분위기와 만족감 덕분에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리랜서는 스스로에게 꼭 필요한 부분에는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내 일을 위한 것이면 말이죠!

덩그러니 홀로 놓인 집 한 채 이미지

 

쿵! 마른 하늘에 날벼락

예고없이 찾아온 채널 매출 하락. “변화가 필요해”

1. 어미 새가 물어다 주는 먹이

만족도 높은 영상 편집, 디자인 작업물로 전문가 플랫폼 크몽에서 좋은 리뷰와 평점을 쌓아나가던 어느 날. 갑자기 매출이 평소의 반의 반 토막이 나는 달이 생겼습니다. “다음 달엔 괜찮아지겠지”, “한 달만 더 두고 보자”. 하지만 급감한 매출은 다시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제 뇌피셜이긴 하지만 플랫폼 내에 전문가가 포화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체 광고를 진행해야 그나마 노출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모아 두었던 월급으로 생활하면서 조금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대책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단순히 플랫폼 매출 덕분에 퇴사를 결심하게 된 건데 지금 생각해 보면 준비가 너무 어설펐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리랜서의 생활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하나의 루트만 믿고 시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수단이 막히게 되면.. (말 줄임)

2. 생활 고정비의 압박

여러분들은 숨만 쉬어도 한 달에 나가는 금액이 얼마인가요? 월세, 관리비, 인터넷 & TV, 휴대폰 통신비, 전기료, 난방비, 식료품, 생필품, 화장품. 이 중에 빠진 항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처럼 혼자 사는 분들은 매월 꼭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죠? 사실 직장에 다니 때는 굳이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거나 줄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습니다. 딱박따박 들어오는 믿을만한 월급이 있으니까 말이죠.

프리랜서가 되면서, 특히 매출이 줄어들면서 가장 피부로 느끼게 된 점은 바로 이런 월 고정비입니다. 두뇌 로직이 “월세 내려면 영상 몇 개 만들어야 하는데”, “친구들이랑 술 한잔하려면 썸네일 몇 개는 만들어야 하는데”와 같이 비용 기준로 재편성 되었습니다. 생활 고정비의 압박은 자동적으로 긴축재정으로 이어졌습니다.

3. 위기의 순간, 스스로 다짐

프리랜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맞이한 첫 번째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원칙은 ‘다시 회사로 돌아가지 않는다’였습니다. 그만큼 디지털 노마드로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는 의미겠죠. 사람은 마음이 약해질 때 과거의 편안했던 삶으로 돌아가려는 관성 또는 습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괜히 회사 그만두고 이게 무슨 고생.. 다시 회사 갈까?” 하지만 위기의 상황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가장 큰 마인드 변화였습니다. 언젠가는 기필코 내 꿈을 이뤄보리라..

월별 매출 급락 이미지

 

마인드셋과 위기 대처법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끌어다 연결하기.

1. 평정심, 기본에 충실하자

사실 그때의 상황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는 없었습니다. 광고비를 지출한다고 폭락했던 의뢰가 다시 정상화된다는 보장도 없고, 한달에 한두번 의뢰 주시던 고객이 서너 번으로 작업을 늘리실 가능성도 더더욱 없고, 제작 단가를 내려서 의뢰를 늘린다면 수익성은 악화되는 결과일 뿐.. 한마디로 이 채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 밖에 없다”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초심을 잃는다면 기존에 꾸준히 의뢰 주시는 분들도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플랫폼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2가지(빠르고 친절한 답변, 만족할 만한 결과물)는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이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2. 1인 기업가의 자질, 영업

프리랜서 영상 편집자,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편집 실력, 디자인 실력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커뮤니케이션 능력 정도가 되겠네요. 그럼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1인 기업가로서의 영상 편집자, 디자이너의 자질은 무엇일까요? 저는 회사를 그만 둘 때까지만 해도 ‘좋은 기술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을 지나오면서 ‘영업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업을 통해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늘려야 매출이 발생하고, 성공적인 결과는 레퍼런스로 쌓여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13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왔기 때문에 그나마 그 바운더리 안에서 협업할 수 있는 분들을 컨택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 잘 된것은 아니지만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기회를 소중히 여기면 작업을 늘려갔습니다.

  • 1인 기업가 : 본인을 유일한 직원으로 두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
  • 비즈니스의 대표이자 직원, 비즈니스를 조직 관리하고 위험을 처리하는 일을 모두 혼자 감당해야 한다.

3. 매출 채널 다각화

1년 동안 크지는 않지만 매월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매출의 통로를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운영/관리하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래 3가지 카테고리별로 간단히 설명 드려봅니다.

  • Category 1 : 꾸준한 의뢰자 관리
  • Categoty 2 : 온라인 전문가 채널
  • Category 3 : 단발성 프로젝트 참여

가장 중요한 파트(카테고리 1)는 개인적으로 의뢰를 받으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의뢰자 분들과의 작업이자 관리입니다. 한 달에 작업하는 건 수와 금액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프리랜서 생활의 근간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족을 드리고 지속적으로 코웍하기 위해 가장 1순위에 두고 작업을 진행합니다. 비즈니스 관계이긴 하지만 유대감과 신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작업 상황에 대해 다소 편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문가 채널(카테고리 2) 의뢰자의 경우, 꾸준히 의뢰를 하다가도 갑자기 개인 사유에 인해 또는 더 저렴한 단가를 제시하는 전문가로 의뢰를 변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정/상황을 저에게 공유해 주지는 않죠. 언제 떠날지 모르는 고객이긴 하지만 한번 작업할 때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마지막 카테고리 3의 경우,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단발적으로 들어오는 프로젝트를 책임을 가지고 수행하게 되면 다음번 의뢰도 맡게 될 가능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꾸준히 일회성, 단발성 프로젝트를 따내고 공동작업을 진행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카테고리로 나눠 봤지만 각 파트는 모두 중요하며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승리감을 즐기는 사람 이미지

 

경제적 자유를 위해

제가 최근에 듣고 너무 웃기고 공감 되는 표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디지털 노가다’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를 추구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로 쓰인듯합니다. 평생 자유로운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려면 어떻게 돼야 할까요? 정답은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한다”이겠습니다. 저는 이제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달려가 보려 합니다. 꿈을 이루려는 노력의 순간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며 성장하겠습니다.

디지털 노마드 3부작 배너 이미지

  • 직장 생활 10년과 코로나 스토리 [1부 보기]
  • 영원한 퇴사를 위한 어설픈 준비 [2부 보기]
  • 솔직하게 나누는 프리랜서의 삶 [3부 보기]

디지털 노마드ㅣ경제적 자유

글쓴이 디노ㅣD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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